‘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이번 3분기에도 주식 매도 기조를 유지하며 현금 보유량을 또다시 사상 최대치로 끌어올렸습니다. 총 현금 보유액은 449조 원에 이르며 이는 직전 분기보다 무려 15%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최근 투자자들이 주식 비중을 높이는 추세에 반해, 버핏은 여전히 주식 대신 현금을 택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는 어떤 시장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이같은 결정을 내리고 있는 걸까요?
버핏의 현금 보유 전략, 이유는 무엇인가?
올해 3분기 미국 증시는 유독 높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뉴욕 증시의 공포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시장 변동성 속에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하여 약 290억 달러(약 38조 원)를 회수했습니다.
버핏이 현금을 쌓아두는 결정은 단지 안전 자산 선호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는 주가가 오를 때 자사주 매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배당을 하지 않는 대신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방어하는 것이 버크셔의 주요 정책 중 하나였으나, 현재 주가 상승세가 자사주 매입 중단의 주된 이유로 지목됩니다.
글로벌 시장을 향한 버핏의 경고?
버핏의 행보는 단순한 '안전지향'을 넘어서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는 듯합니다. 버핏은 과거에도 시장의 거품을 예리하게 파악하여 빠르게 자산을 조정해온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그는 단기적인 불안정성을 우려하여 투자보다는 현금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지금이 매수의 적기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 보입니다.
자산 구성 변화, 주목할 만한 종목은?
버크셔는 애플 지분의 약 25%를 매도했으며, 은행 주식인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 역시 크게 축소했습니다. 반면 위성 라디오 업체인 시리우스 XM홀딩스 주식은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는데, 이는 버크셔의 신중한 투자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 변화는 버크셔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확실한 자산만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수하는데, 버핏은 왜 매도하는가?
버핏의 신중한 행보와는 달리,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은 낙관적 전망을 바탕으로 주식 비중을 늘리는 분위기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조사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의 평균 현금 비중은 3.9%로 9월의 4.2%보다 낮아졌으며,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반면, 주식 비중은 31%나 증가하여 2020년 이후 최대 중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버핏과 대조적인 태도이며, 다수의 투자자들이 주식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버핏의 경우 높은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자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가치 있는 투자 기회를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버핏의 신중함,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버핏의 이번 결정은 현 시장의 위험 신호를 암시하는 경고로 해석될 여지가 큽니다. 과거에도 그는 거품이 꺼지기 전 큰 폭의 주가 하락을 예견하고 미리 대비해 왔습니다. 최근 버크셔의 행보 역시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와 적절한 매수 시점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버핏의 신중한 행보는 단기 수익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줍니다. 그가 언제 다시 공격적인 투자로 돌아설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향후 13F 보고서를 통해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변화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Q&A
Q1: 왜 워런 버핏은 현금을 계속 쌓고 있나요?
워런 버핏은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현금을 쌓아두고 있습니다. 그는 안전한 투자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Q2: 버핏이 매도한 주요 주식은 무엇인가요?
버크셔는 이번 3분기에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지분을 상당량 매도하여 약 38조 원을 회수했습니다.
Q3: 버크셔가 매수한 종목은 무엇인가요?
버크셔는 위성 라디오 업체 시리우스 XM홀딩스의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안정적인 구독 기반 비즈니스를 운영 중입니다.
Q4: 다른 투자자들은 주식 비중을 늘리는데, 왜 버핏은 줄이는 건가요?
글로벌 투자자들은 주식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버핏은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고 현금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Q5: 버크셔의 포트폴리오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미국의 기관 투자자들은 13F 보고서를 통해 포트폴리오 변화를 공개합니다. 13F 보고서는 1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기관이 분기별로 SEC에 제출하는 의무 보고서입니다.
'아는것이 힘이다! 증권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엔비디아, 다우지수 편입과 함께 ‘블루칩 왕관’ 쓸까? 시총 1위 애플도 위협하는 강력한 성장 (10) | 2024.11.04 |
---|---|
트럼프 당선 시 비트코인 2억 원 돌파 가능? 지금 알아야 할 비트코인 투자 전략 (3) | 2024.11.04 |
삼성전자, 반도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엔비디아 도전…5세대 HBM 및 2나노 공정 강화 (9) | 2024.11.01 |
고려아연 유상증자, 금감원 조사로 확대…불공정거래 의혹 (7) | 2024.11.01 |
애플, 기대 이하의 실적 발표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 2% 하락… 일회성 세금 영향 (6) | 2024.11.01 |